본문으로 바로가기

[2016년 제5회 아볼로 캠프 전문분야별 연구결과]

* IVF 한국복음주의운동연구소에서는 <지성운동> 꼭지를 통해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자료를 연재 형식으로 공유합니다. 원글에 포함된 각주는 생략했습니다.


한국기독교의 어두운 역사를 파헤치다(3)

강성호(성균관대 사학 석사)


3. 책을 집필하다

  전남 순천에서 근무하기 시작할 무렵 평소 잘 알고 지내던 S출판사의 편집자님이 책을 내자는 제안을 했다. 비문도 많고 논리적이지 못한 나의 석사학위논문을 보고, 그래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점쳤던 것 같다. 걱정이 앞섰지만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출판 계약을 했고. 지난 2년 동안 책 작업에 몰두했다. 목차는 몇 번이나 바뀌었다. 마음만 앞선 것도 있었고,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경우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초기 구상 단계에서 확정된 목차는 그야말로 난도질을 당해야 했다. 여기에는 한국교회사에 대한 이해가 변화된 측면도 일정하게 작용한다. 한국교회사를 비판적으로 보는 흐름에는 ‘근본주의’를 중요한 분석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게 되었다. 초기 미국 선교사들의 신학노선이 과연 근본주의였는지 의문이거니와 이후의 모든 현상을 근본주의로 환원하는 태도에 동의할 수 없었다. 역사를 다루고 얘기하는 기독지성운동의 방식에 구체적인 실증이 부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역사학은 기본적으로 실증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학적 상상력을 거세하는 사료 근본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지만, 주장만 있고 실증이 부재한 경우는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 역사학은 귀납적 방식(사료 읽기)과 연역적 방식(사관 또는 이론)의 만남이자 끊임없는 상호투쟁이라고 여겨지는데. 에큐메니컬이나 사회참여적 복음주의에서 역사를 얘기할 때 연역적 방식이 과잉된 인상을 자주 받는다. 거친 예를 들어, 로마서 13장이 불의한 권력을 정당화하는 구절로 자주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실증적으로 밝힌 경우는 찾을 수가 없다. 한 두 개의 예를 들어 전체를 설명할 뿐이다. 기본적으로 나의 문제의식은 실증이 부재한 ‘한국교회사 비판적 읽기’를 다시 한 번 비판적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의 일환으로 최근 『한국기독교의 흑역사』(가제)라는 제목의 원고를 탈고하게 되었다. 한국기독교의 역사에서 큰 문제가 될 만한 12가지 내용을 옴니버스(omnibus)의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큰 그림을 그릴 내공도 부족하고, 특정 개념으로 전체를 설명하다보면 그 시대만의 무언가를 잘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아서다. 물론 전자의 이유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말이다. 원고의 목차를 제한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래의 박스에서 적절한 단어를 연결해보자. 


01. 한국기독교의 **화

02. ****을 지원하다

03. ****와 한국기독교

04. 미완의 과거사 청산이 불러온 비극

05. *** **에 가담하다 

06. ****에 협력하다

07. ***13장의 정치학

08. 한국기독교의 ****운동사

09. 불의로 얻은 재물

10. ***에 저당 잡힌 한국기독교

11. *** 기독교의 탄생

12. 기독교**의 잔혹사

무례한, 반공주의, 제도, 부정선거, 기업, 민간인 학살, 부동산, 침략전쟁, 로마서, 반민특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