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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5회 아볼로 캠프 전문분야별 연구결과]

* IVF 한국복음주의운동연구소에서는 <지성운동> 꼭지를 통해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자료를 연재 형식으로 공유합니다. 원글에 포함된 각주는 생략했습니다.


나의 연구 주제, 한국 기독교의 자기계발(3)

이원석(중앙대 문화연구 박사수료)


3. 자기계발과 기독교

  원래 자기계발의 연원에 개신교가 자리한다. 이는 개신교의 원죄이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어본다면, 수긍하게 될 것이다. 핵심은 예정론이 세속화되었다는 것에 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가 교차하는 신학적 논점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서구의 근대화/세속화 가운데 남겨진 것은 인간과 그/녀의 선택이다. 

  나아가 자기계발은 청교도의 세속화이다. 이러한 맥락을 자세하게 다루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서는 본 연구자가 <거대한 사기극>의 1부에 개괄적으로 정리해놓았다. 중요한 것은 신보다 인간이 중심에 서있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은 우리가 먼저 행할 때에서야 하나님 또한 우리를 위해 역사하신다고 말한다. 올바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자기계발은 기독교 사조가 아니다. 기독교의 분파가 아니다. 자기계발 자체는 그 자신의 길을 갔고, 많은 사상과 종교의 영향을 받을뿐더러 다양한 맥락 속에 뿌리내려 다채롭게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자기계발이라는 사조와 기독교라는 종교 사이에 접점이 있고, 또한 그 공유 지점의 크기가 넓다. 이는 아마 자기계발의 연원에 기독교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