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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토요일, 아볼로스투디움 6기 종강했어요! 

책 읽기에 푹 빠져 지난 가을을 보낸 아볼로스투디움 6기가 121일 종강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8월 집중강좌를 시작으로 모인 11명의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근대 고전 읽기와 서평 쓰기에 매진해왔습니다. 수강생들은 학교와 직장을 다니느라 바쁜 와중에도 토요일 아침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하고 매주 IVF중앙회관에 모여 읽은 책을 토론하고 서로의 글을 합평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볼로스투디움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는 고전들을 읽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여섯 권의 책을 읽고 각각에 대한 서평을 썼습니다. 서양의 근대를 열어젖힌 데카르트와 그 근대성을 날카롭게 분석한 미셸 푸코를 통해 근대성이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막스 베버의 역작 『프로스테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읽으면서 개신교와 근대성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을 살폈고, 지그문트 바우만의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를 읽으면서는 성찰이 없는 근대가 어떤 파국을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과학과 신학의 상호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 버나드 램과 포스트모더니즘으로부터 교회가 배워야 할 점을 제시한 제임스 스미스의 글들을 통해, 이 시대 기독교인들이 어떤 태도로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매주 책을 읽고 발제문이나 서평을 쓰는 일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볼로스투디움 학생들은 고전을 통해 함께 이 시대를 고민할 수 있는 자양분을 얻고 글을 통해 나의 생각을 구축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스투디움의 최종 결과물인 문집을 만들 준비에 바쁜 학생들은 수료식 후에도 새로운 아볼로독서클럽을 만들어 계속 책모임을 이어나갈 계획을 세우며 잔뜩 부풀어있습니다.



신학생과 함께한 지성의 모험에라스무스스투디움 첫 순항을 마치다


다음 세대 사역자(신학생, 선교단체 간사, 기독교 NGO 근무자)를 위한 인문학 교실 에라스무스스투디움이 한 학기의 여정을 순조롭게 마쳤습니다. 복연과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이하 에라스무스’)가 공동 기획한 에라스무스스투디움은 기독교 사역자들에게 신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 또한 필수적이라는 공감대 위에 이번 학기 처음으로 시도되었습니다.

에라스무스스투디움은 93일 (IVP, 2018)의 저자 김용규 작가의 강의 그리스도인 왜 공부하는가로 문을 열었습니다. 신학생과 기독교 NGO 근무자 등 총 5명의 수강생들이 월요일마다 모여 튜터들과 함께 인문학 고전을 함께 읽고 서로의 글을 합평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토마스 홉스, 찰스 테일러, 니체, 레비나스 등 인류의 사유를 풍성하게 해준 사상가들을 차례로 만나며 인문학적 사유의 바다를 모험했습니다.

혼자라면 도전해보지 못했을 인문학 고전들을 읽고 거기서 얻은 새로운 생각들을 글로 표현해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강생 5명 모두 두툼한 인문학 고전들과 씨름하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통찰을 얻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신앙/신학 서적이 아닌 일반 인문학 서적을 읽고 글을 써본 이번 과정이 세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매번 강의를 들을 때마다 내용이 새로웠고

글을 쓰고 평가를 받을 때마다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 내 글에서 새롭게 발견됐다

그때마다 계속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기회는 나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수강생 이아히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