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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볼로스투디움 5기 순항 중

category 복연 늬우스 2018. 4. 11. 13:55


집중강좌를 마치고 33일 개강한 아볼로스투디움 5기가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그동안 박치현 박사와 이원재 목사, 김동규 박사의 도움을 받아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강의록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거장들의 생각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현대인들의 사유의 뿌리를 탐구하고 현대 사회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논의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는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박치현 박사의 특강과 베버 책의 발제를 통해서는, 서양뿐 아니라 한국 사회, 특히 한국 교회에도 깊이 뿌리박힌 인식을 돌아봤습니다. 학생들은 자본주의적 경제 질서에 순응하여 근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라는, 한국교회의 암묵적인 가르침을 성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생각을 서평으로 쓰고 그것을 서로 합평해주며, 내 의견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형태의 글로 구체화시키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원재 목사와 함께 읽은 레비-스트로스의 강의록에서는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인류학의 관점을 접해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서구 문화를 수용하지 않은 원시사회들을 발전하지 않았다는 선입관으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인류학은 그 사회들의 질서와 구성방식을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각도에서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조명합니다. 학생들은 레비-스트로스가 제시해주는 인류학적 관점을 통해, 우리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진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숙고할 수 있었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두 권의 책을 읽고 두 편의 서평을 쓴 아볼로스투디움 5기는 6월까지 계속 공부를 이어갑니다. 르네 데카르트, 미셸 푸코, 하스마 등을 읽으며, 앞으로도 우리가 속한 근대와 탈근대 사회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학업이나 직장 등과 스투디움 일정을 병행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아볼로스투디움 5기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합니다.

 

                                                                                                                                       박은영 / 복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