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 겨울은 삼한 사온이라고 불렀지만, 성인이 되어 경험한 서울의 겨울은 비 내리고 따뜻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겨울은 크게 달라졌네요. 북극만큼 춥거나, 미세먼지로 텁텁한 나날이 계속되니까요. 복연의 지난 겨울 사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투디움 5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전할 제일 큰 소식은 책읽기와 글쓰기를 교육하는 아볼로스투디움입니다. 4기생 7명은 수료했고, 5기생 8명을 모집하여, 집중강좌를 진행 중입니다. 한 지원자는 ‘나만의 생각과 그 힘을 찾아가고 싶다’고 마음을 나눴는데 정말 그렇게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전문스터디 두 팀을 개설했습니다.
하나는 과학 스터디이고, 두 번째는 철학 스터디입니다. 과학 스터디는 최삼열 교회탐구센터 대표간사가 튜터가 되어 진행합니다. 그는 [과학과신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획자로서, ‘과학이나 신학 전문가는 아니나 과학과 신앙의 관계문제에 대해서는 축적된 것이 있다’고 자처하고 있습니다. 우리 취지에 딱 맞는 튜터라고 하겠습니다. 요즘 기독인들에게 과학 분야 관심이 높은 편이라는데, 그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현재 다양한 배경의 멤버들 12명이 모였습니다. 공학, 예술학, 사학 등 석, 박사는 물론이고, 일반 직장인, 대학생 등 배경도 다양합니다. 현재 ‘뇌과학’, ‘인공지능’ 관련 책을 나누고 있습니다.
철학 스터디는 3월 6일(화) 개설을 목표로 이주일 복연 연구원이 튜터가 되어 2월 중에 사전 모임을 계획했습니다. 신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첫 시즌은 찰스 테일러의 『자아의 원천들』을 읽어나갈 것입니다. 역시 너무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26회 복팟에서 일제 강점기 세여성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나눴습니다.
책읽기의 즐거움을 전하는 팟캐스트 방송 [복팟]은 26번째로 조선희의 『세 여자』1,2를 녹음했습니다. 국가나 이념, 남성 등 모든 부당한 권력 행사에 맞섰던 세 여성의 인생 역정을 다뤘는데, 이렇게 요약하는 것이 미안한 대하소설입니다.
복연에 삼위일체 팀웍이 생겨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소식은 복연 사역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도 열심히 도와 온 두 사역자 이주일, 박은영 간사가 주중에 자주 만나 사역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해에는 각자 학업 등의 사정이 있어 만남이 불규칙했습니다만, 올 1월부터는 세 명이 한자리에서 만나 삼위일체 팀웍을 이뤄 일하게 되니, 모든 것이 신속하고 효과적이 된 듯합니다. 그동안 뭔가 느린 느낌을 주던 복연 사역이 시원하게 달려갈 것 같습니다.
새해 후원을 시작해주신 동역자님께 감사합니다. 동역자의 격려와 응원의 힘이 어떤 것인지 새삼 느꼈던 겨울이었습니다. 따뜻한 새봄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복연 소식으로 만나뵙겠습니다. 계획하신 일 잘 이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2018년 2월
소장 이강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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