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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아볼로 gathering

2018 아볼로데이

 

지난 721일 아볼로스투디움 5기의 서평발표회 및 수료식과 전국의 아볼로 식구들의 축제인 아볼로데이가 열렸습니다. 오전에는 한 학기 동안 수고한 김한빛, 윤인선, 이정민, 주예경, 최보윤, 허건영 등 스투디움 5기 학생들이 다듬고 다듬은 대표 서평을 발표하며,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과 직장인 등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5기 학생 6명은,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기나긴 대장정을 무사히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독서모임을 만들거나 읽고 쓰는 작업을 쉬지 않기로 했습니다.

복연은 1기부터 5기까지 매학기 아볼로스투디움을 거쳐 간 졸업생들과, 전국 각지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아볼로지역독서모임 등 일상 속에서 기독지성을 연마하고 실천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오래 전부터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꿈을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 2018년이 시작되기 전부터 아볼로데이를 기획하고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지난 7, 마침내 열린 아볼로데이에는 전국 각지에서 뜨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고 공부하는 30여 명의 기독지성인들이 IVF중앙회관 6층에 모두 모였습니다.

이 날은 특별히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 연구원이자 아볼로스투디움 튜터인 김동규 박사가 -근대성과 후기-세속성: 기독지성 쇄신의 원천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해주었습니다. 김 박사는 참가자들에게 현 시대의 탈-근대성과 후기-세속성 담론이 주는 통찰을 통해, 공적 영역에서 기독교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투디움과 지역독서모임을 통해 근대성과 탈근대성에 대한 책들을 읽어온 참가자들은 김 박사의 강의를 들으며, 탈근대 시대의 기독교인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고민을 쏟아내었습니다.

강의 후에는 각자 읽었던 좋은 책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아볼로 식구들은 지금까지 계속 공부를 놓지 않은 서로를 격려하고, 앞으로 읽을 책과 함께 할 공부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품을 수 있었습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특별하고 풍성한 음식도 이 날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으며, 서로 다시 만나 책수다를 떨 계획을 짜기도 했습니다. 아볼로 축제를 위해 특별한 강의를 준비해준 김동규 박사와 더운 날씨에 창원, 춘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기꺼이 모인 아볼로 식구들 덕분에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복연은 앞으로도 종종 이런 시간을 만들어 공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박은영 / 복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