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백: 제2호] 다시 만나는 복음주의운동
안녕하세요. 간만에 맑고 따스한 봄날이었던 오늘, 연구원들과 골목길을 지나다가 라일락 향기에 잠시 취했습니다. 향긋한 봄이 어디 가지 말고 이대로 머물러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월 말, 일주일 사이에 기독교세계관, 동성애, 복음주의와 관련해서 연달아 글을 써냈습니다. 여러 모임에서 숙제를 준 것입니다. 하루에 시험 세 개 보는 대학 시절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단순히 정리하는 글이 아니라 제 생각까지 담다보니, 지난 두 달 간 느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주제든 저의 복음주의 신앙은 어떤 것인가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 교회에 대한 실망을 넘어 자기 신앙도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 흔들림은 사실 그리스도인 개인이 만들어내는 문제라기보다 이 시대와 교..